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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식

내로남불 사자성어 무슨 뜻일까요

by 파랑닭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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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내로남불 이라는 말을 사자성어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 것 같습니다. 내로남불은 사자성어가 아닙니다. 그럼 대체 무슨 뜻일까요?

 

내로남불 의 뜻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굉장히 고급스러운 (?) 뜻을 가진 신조어입니다. 저도 사실 처음 들었을 때 빵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이 뜻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얼마 전 참 생각하기도 싫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금. 사 쉽게 말해 금지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의 회원수가 3만 명이 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바로 불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입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 글들을 보면 참 가관입니다. 진정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처럼 자기의 경험담을 자랑스레 펼쳐놓고 있다는 걸 봤습니다. 한번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두 번 못 필까요? 자신의 불륜 상대가 또 다른 상대와 바람을 피우면 그건 불륜일까요 사랑일까요? 이처럼 내로남불의 뜻은 자기 자신한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우는 이중적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내로남불의 유래


전 이 말이 최근에 만들어진 신조어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1980년대에도 비슷한 말이 있었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984년 정도에 한 잡지에서 요즘 젊은이들의 농담이라며 '내가 하는 연애는 로맨스이고 남이 하는 연애는 스캔달' 이라고 소개되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나이가 오래된 녀석이었습니다. 

 

내로남불의 유의어


2020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는 '아시타비'가 꼽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자성어의 탄생비화가 재미있습니다. 바로 내로남불이라는 신조어를 사자성어로 옮긴 것입니다. 

나 아 我 바를 시 是 남 타 他 아닐 비 非

아시타비 뜻 역시 나는 바르고 너는 아니다라는 이중잣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조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내로남불 역주행의 시작

물론 앞에서 말했듯이 첫 등장은 1980년대 였지만 사실 처음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정치권에서 쓰였다고 합니다. 1996년 박희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당이 지금 주장하는 것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라는 식으로 쓰며 히트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에 들어서 언론에서 자주 쓰이게 되며 소위 역주행의 열풍이 된 것입니다. 30년을 넘게 꾸준히 쓰이니 거의 반(?) 사자성어의 반열에도 오르게 되었네요. 꾸준히 살아남으면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한번 해봤습니다.

 

내로남불 사자성어 썸네일 입니다
내로남불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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